KFC 매장. KFC 제공
사모펀드 ‘오케스트라 프라이빗 에쿼티’(오케스트라PE)가 운영하는 KFC코리아가 최근 가격 인상과 타코벨 인수를 발표한 가운데, ‘매각 전 몹집 불리기’가 아니냐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. 오케스트라PE는 KFC코리아를 인수한 지 약 2년 만에 매각을 추진하고 있다.11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KFC코리아는 지난해 매출 2923억원을 기록했다. 전년 대비 17.7% 증가한 수치다. 영업익은 164억원을 기록했다. 전년(약 29억원)대비 무려 469.4% 늘어난 실적으로, 역대 최대 실적을 올렸다. 오케스트라PE의 KFC코리아 매각 희망 가격은 3000억~4000억원까지 거론되고 있다. 2년 전
선물회사 인수 당시 가격인 1000억원과 비교해 3~4배 높은 수치다.이처럼 기업 가치 개선이 이뤄진 데는 신호상 KFC코리아 대표의 경영능력이 크게 작용한 것으로 분석된다. 신 대표는 지난 2023년 1월 오케스트라PE가 KFC코리아 인수 계약을 체결한 후 같은 해 5월 대표로 발탁됐다. 신 대표는 지난 2017년 버거킹코리아 운영사 BKR의 마케팅 상무로 버거
종목상담 킹의 부흥을 이끈 바 있다. 특히 직영점만 운영하던 KFC코리아에서 지난해 4월 40년 만에 가맹사업을 시작하며 현재 15개 가맹점을 선보이는 등 사업을 확장시켰다.특히 최근 글로벌 기업 얌브랜드의 멕시칸 프랜차이즈 타코벨과 마스터프랜차이즈 계약을 맺으며 우리나라에서 타코벨 매장 오픈과 사업 운영에 대한 ‘우선적 권한’을 획득했다는 설명이다. 향후 기존 프
팡멀티릴게임 랜차이즈 운영 업체와 계약이 만료될 경우, KFC 코리아가 한국 내 타코벨의 독점 개발 및 운영에 대한 우선권을 갖는다.그러나 이 같은 상황에도 KFC코리아가 가격 인상을 발표하며 매각 전 노골적으로 몸값을 불린다는 지적이 나온다. KFC코리아는 지난 8일 버거·치킨 가격을 100~300원까지 인상한다고 밝혔다. 버거류는 최대 100원, 핫크리스피 치킨과
종합 릴게임 오리지널 치킨, 핫크리스피 통다리 3조각 구성 메뉴는 300원 오른다. KFC코리아는 “원자재 가격 및 제반비용 상승으로 인해 불가피하게 일부 메뉴의 가격을 조정하게 됐다”고 공지했다.이번 가격 인상은 지난해 6월 가격을 올린 후 1년도 채 되지 않아 내린 결정이라는 점에서 비판이 일고 있다. 일각에서는 ‘엑시트’(투자금 회수) 전 가치를 부풀리는 것이라는
주식전문 평가가 나온다.한 프랜차이즈업계 관계자는 “매각을 앞둔 PE(사모펀드)가 실적 부양을 위해 가격 인상 등 수익성 전략을 쓰는 건 일반적인 활동으로 볼 수 있다”면서도 “다만 외부에서 ‘몸값 불리기’로 보일 정도로 노골적이라면 평판이나 소비자 신뢰에 타격을 줄 수 있다. 균형을 고려해야 할 것”이라고 강조했다.한편, KFC코리아 측은 이와 관련한 공식 입장은 없다고 밝혔다.
김건주 기자 gun@kukinews.com